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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[지표조사] [신문기사] 안압지 근처에서 대규모 신라왕궁 유적 발견
작성자 이정은 ( 124.136.51.169) 작성날짜 2008-12-18 14:12:16 조회수 1301
건물 8동 흔적… '분황사는 신라 최대급 사찰' 확인

'천년 고도(古都)' 경주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. 경북 경주 일대를 발굴 중인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(소장 지병목)는 ▲임해전지(臨海殿址·사적 18호) 북쪽에서 신라 왕궁으로 추정되는 대규모의 건물 유적을 찾아냈으며 ▲분황사(芬皇寺)의 규모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.

안압지와 임해전지의 북쪽 지역에서는 건물 8동의 흔적이 확인됐다. 이 중 가장 큰 건물은 길이 30m가 넘었고 기둥을 받치던 주춧돌 지름이 2m나 될 정도였다. 임해전 주변에 원래 태자가 머물던 동궁(東宮) 등의 별궁이 있었다는 '삼국사기' 등의 기록으로 볼 때, 이곳은 왕궁이나 주요 관청이 여러 채 밀집해 있던 신라의 행정타운이었을 가능성이 높다. 근처 우물 유적에서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와 상아로 만든 너비 7㎜의 정육면체 주사위가 발견돼 물과 관련된 의식이나 놀이가 행해졌음을 보여줬다.

인근 분황사 터에서는 절 남쪽 정문인 중문(中門)과 2중 회랑인 서남쪽 복랑(複廊)의 구조가 확인됐다. 중문의 길이가 12.63m, 서남 복랑의 길이가 62.89m이므로 절이 좌우대칭형이라면 동서 너비는 138.41m(복랑×2+중문)가 되며, 이는 신라 최대 사찰인 황룡사의 176m에 버금가는 규모다.

현재 석탑(국보 30호)만 쓸쓸히 남아 있는 분황사는 먼 옛날인 서기 634년(선덕여왕 3) 창건 무렵엔 이렇듯 웅장한 절이었던 것이다.

2008.12.12 조선일보
첨부파일 123.jp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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